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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8 우리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살아가면서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여러가지 유혹에 노출된다.아이들도 마찬가지다.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선악의 판단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위험 수위가 어른들에 비할 바가 못 된다.그렇다고 부모들이 일일이 따라 다니며 보호막을 쳐 줄 순 더욱 없다.그렇다면 아이들이 경험하면서 스스로 분별하는 분별력을 길러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럴 새가 없다.그러려면 아이의 경험이 다양해야 할 텐데,작금의 부모들은 친구까지 만들어 주고 있으니 그럴 기회는 드문 듯하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부모가 할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 첫째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울타리를 좀 넓게 쳐 주면 어떨까? 바짝 붙어 너무 가까이 있을 것이 아니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 할 것이다.물리적 거리도 필요하지만 심리적으로 분리를 서서히 준비하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부모를 위해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두 번째로,경험의 다양성을 위해 아이의 시야를 넓혀 주는 시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그것이 직접경험이든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든...
세 번째로,만나는 사람의 영역을 넓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것은 곧 부모의 사회적 영역으로 시작할 것이다.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런 시작으로 아이는 느리지만 차근차근 세상을 알아가게 될 것이다.하지만,세상의 흐름은 매우 빠르고 넘쳐나는 정보로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급류에 휩쓸리지 않고 내 스텝으로 움직이려면 각오가 분명하고 확실해야 한다.

아이들이 흐름을 거스르기엔 힘이 부족하고,부모는 흐름 자체를 거슬러야 할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선두에 서 주길 원하는 면이 클 것이다.행여 뒤쳐질세라 바삐 움직이고 내 아이가 선두 그룹이 아니면 더욱 불안해 한다.정작 공부로 승부를 둘 사람은 많지 않은데 마치 모두 공부 잘 해서 뭔가를 이룰 듯이 덤비고 있다.그야 말로 1%를 향해 헛발길질을 해대고 있는 것이 아닌지.... 각자의 다양한 자질은 저 만치 내던져 두고 아니 우리 아이들의 소질이 무엇인지는 애초에 궁금하지도 않았고 그러므로 자세히 관찰해 보면서 찿아 보려고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다.그리고 현실이다.모두들 평범하고 똑 같은 아이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내 아이가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은 저 만치 두고 모두 같이 하나만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

학습지 시장이나 학원이 비대해지는 것은 부모의 그런 불안 심리를 상업적으로 잘 이용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대부분의 학원은 초등학교 때 부터,아니 유아들을 대상으로 일류를 향해 달려가게 만든다.
사립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국제 중,특목고,자사고를 향한 무모한 도전을 끝임없이 하게 한다.학원들의 특목고 열풍은  선행학습으로 가게 하고, 선행학습은 학원의 도움 없이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너도 나도 학원을 향해 줄을 서게 되고 학원의 특목고 반 또는 최고 반에 가기 위해 또 다른 학원이나 과외를 받게 되는 것이다.그러면서 아이들의 마음은 피폐해지고,나의 목표가 아닌 부모의 목표를 향해 대신 달려주는 경주마가 되는 것이다.

학원에 다닌다는 안도감이 아이들을 멈춰 서게 하는 시작은 아닐까?그리고 수동적이고 정리된 것만을 손에 쥐어 주어야 하는 어리석은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지.그리고 부모 역시 아이가 학원을 다니면 뭔가를 배운다고 생각하고 등한시 하기 시작하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학원을 믿는다는 것이다.하지만 학원을 믿을 것이 아니라 내 아이를 믿어야 하는 것이다.물론 부족한 부분이나 아이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은 학원이나 개인교습으로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필요로 하는 싯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너무 일찍 시작한다면 적절한 도움이 되지 못할 테니 아이의 능력 보다 조금 더 나아간 정도,그래서 약간의 자극이 될 정도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부모와 아이가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길게 보고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지구력이 필요하다.그리고 무엇보다 부모가 아이를 신뢰하고 끝까지 믿어주는 것이 시작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믿음은 부모가 외워야 하는 주문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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